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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쳤군.산들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파도들이 점점 높아지고, 이제 덧글 0 | 조회 1,770 | 2021-04-17 19:46:06
서동연  
미쳤군.산들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파도들이 점점 높아지고, 이제는 모래언덕 위로 밀려왔다가는 설탕 덩어리처럼 보이는 횐 바위 사이로 쏜살같이 빠져달아났다. 바위에 부딪쳐 부서지는 파도가 우리에게 물거품 세례를 퍼부었다. 곧 바다의 공격 대상이 될 벼랑 쪽으로 우리를 밀쳐내려는 것 같았다.그러나 가엽게도 더러워진 그 옷, 앞도 뒤도 흙투성이가 된 그 옷을 걸친 줄리가 어떤 면에서는 너무나도 매력적인 희생물로 보였다. 그래서 옷을 벗기지 않은 채, 손만 안으로 넣었다. 부풀대로 부푼 젖을 만졌다. 가느다란 허리로 손이 내려갔다. 그 다음에는 매끄럽고 사랑스러운 배 밑으로 내려갔다. 그리고 줄리의 싱싱한 양털의 숲을 손가락으로 더듬었다.그런데 울기는 왜 울지? 뭐가 잘못되었다는 거야?그야 물론 꾸며낸 것이지요! 그런 일들은 내가 묘사한 장면처럼 되는 법이 결코 없거든요!당신 아내인 사라는 어디 있습니까?그래서 (잔을 높이 든 채) 건배의 말을 수정했다.하루는 내 침대에 걸터앉아서 자기 구두를 차서 벗는다. 그리고 다리를 내려다보면서 말한다.댄디와 비벌리가 우리도 우유 마시고 싶어요. 라고 말했다.미리암이 곧 가요. 라고 대답한다. 그리고 재빨리 바지를 입는다. 미리암이 응접실로 들어가자 폴이 한마디 던진다.알베르토 모라비아의 작품 세계좋아요. 내 뱃속으로 내려가는 영혼을 위해서 들어요.마리가 말을 하려고 애쓴다그렇게 생각하자 여인은 기쁘기보다 오히려 실망했다. 일부러 쾌활한 척했다.학교와 공원 근처를 배회하기 시작했다. 그런 장소에서는 순간적이기는 하지만 잊지 못할 그 목요일의 심연을 회상시켜 주는 사춘기 이전의 소녀들을 멀리서 바라볼 수 있기 때문이었다.햇빛에 눈이 부셔서 잠을 깼다. 바싹 마른 입에서 쓴 맛이 감돌았다. 큰 가뭄의 꿈을 꾸고 있었던 것이다. 꿈속에서 반란군들은 수도관을 절단했고, 나는 바닷가에 좌초한 채 소금물을 한입 가득 물고 있었다.전쟁의 불길이 우리 섬에 이를 것이다. 그 점을 나는 조금도 의심하지 않았다. 북부 지방의 저수지가 빨갛게 변했
여자가 한 손을 뻗치고는 손바닥으로 재빨리 내 두 눈을 쓸어내린다. 나는 눈을 감는다. 눈을 다시 뜬다. 여자는 죽은 짐승고기의 냄새만 남기고 이미 사라지고 없다.잘 모르겠어요. 리차드슨 씨, 우유만 있으면 되나요?그러면 추가 보수를 주셔야 해요.제일 큰놈이 녀석을 아빠라고 불렀고, 녀석은 말할 수 없이 속이 상했다. 퉁명스러운 어조로 녀석은 애들을 보이지 않게 치우라고 엘레느에게 지시했다. 하마터면 여자가 눈물을 왈칵 쏟을 뻔했다. 이미 시작했어. 이런 시련을 내가 어떻게 견디고 살아남을 수 있겠어? 라고 말하는 듯한 무기력한 시선을 녀석이 내게 보냈다.그거 봐요. 눈으로 를 즐긴다고 지적하니까 금세 흥분 하잖아요. 흥분하는 게 당연하죠. 당신이 나를 바라볼 때는 그냥 바라보는 게 아니라 그 이상의 무엇인가가 우리 사이에 일어나지요. 내가 푹 빠진 이 사람과 나 사이에도 마찬가지예요. 구체적인 점들을 털어놓으면 우리 관계가 불완전하고 그릇된 인상을 준다구요.실비아는 실내를 이리저리 거닐면서 하찮은 동작을 계속했다. 무수한 관객이 열심히 쳐다본다는 것을 의식하는 여배우가 정신을 집중해서 하는 동작과 같았다. 이리저리 거니는 동안에 걸음을 옮길 때마다 노란색 스커트가 도전적인 춤을 추듯이 다리 주위에서 펄럭거렸다.파리에 관해서, 그리고 우리가 아는 그곳 사람들에 관해서 화제가 나오면, 그 남자는 같이 자 않아서 몰라. 라든가 아, 그래, 그 남자는 침대에서 정말 멋졌어. 라고 언제나 말한다.10년 뒤 둘은 파리 거리에서 우연히 마주쳤다 카를이 저녁식사에 초대받았다. 그러나 상대방이 젊은 자기 아내의 사진을 으스대면서 보여주지만 않았더라면, 결코 그 초대에 응하지 않았을 것이다. 카를은 한눈에 반해 버렸다. 녀석이 내게 고백했지만, 엘레느를 보는 순간, 그 당시 자기 연애 편지의 대상이었던 마르시엔느라는 여자를 연상했다는 것이다.여인이 심하게 숨을 몰아쉬는 소리가 들렸다. 침대로 돌아가는 발걸음 소리도 들렸다.여인이 학생의 어깨 너머로 바깥 경치를 바라보고는 빗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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